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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강의실- 달의 상처/ 김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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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21 05:14 조회1,402회

본문

달의 상처

 

 

 

 

이제는 숨어버린 (나)와

「나」의 결합은 불가능하다

결별의 순간 온갖 유혹과 속임수가 분열의 경로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모든 발화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

그것은 주체가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로 받아들여져야 된다. 주체의 분열은

곧 담론 속에 나타나는 주체의 소외를 의미한다

  

   

「그」는 「나」를 지었으므로 나의 아버지라는 거다

「그」는 「나」와 「하나」였으므로 내 남편이라는 거다

「그」가 나를 짓는 순간 「나」 또한 「그」를 지었으므로

「그」는 「나」의 아들이라는 거다

나는 그 셋을 「하나」로 알고 살았다

그 「하나」가 셋으로 분열되기 전 나의 이름은 동정녀 마리아였지만

분열된 후 「나」의 이름은 창녀 마리아가 되었다

 

「나」는 어떤 길을 걸어야 다시 「하나」에 닿을 수 있을까

만월에서 그믐달까지

우주를 한 바퀴 휘돌아

「그」를 만났지만!

「나」를 만나 「그」의 상처는 치유되었지만!

「그」의 가슴엔 (나)를 잃었던 상처 자국

그 자국을 지울 수 없어

숨겨진 (나)와 함께한 「그」의 흔적을 지울 수 없어

「나」는 소외된다 「그」에게서 또다시

 

소외의 힘으로

「나」는

다시 (나)를 찾아 길을 떠난다 

「하나」라는 천국에의 기억이 존재하는 한

만월에서 그믐달로 오가는 달의 여정은 계속되리

어둡고 드넓은 밤하늘에 길들이 열리리

 

                                             ―제4시집,  『시간은 직유 외엔 그 어떤 것으로도

                                                                 나를 해석하지 말라하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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