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강의실- 아버지의 집 /김인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21 05:03 조회3,158회관련링크
본문
아버지의 집
‘발화의 주체 「나」와 발화된 것의 주체 (나) 사이에
「그」라는 기표가 끼어듦으로써 분열이 작동한다
그 분열은 「하나」 속에서 이루어진다’
길 떠날 준비를 마친 수많은 별들
출항지에 넘쳐흐르는 갯내
태어날 준비가 완성된 곳
단호하고 엄격한 「그」의 집 「하나」
본래 우리는「하나」로 살았지만
「나」의 옛 모습 아버지는
언제나 문에 서 계시네
신선한 살들과 부드러운 길들이
그의 집을 휘돌아 흘러
천지는 향기로 가득 차 있네
언어의 완성을 위한
분열이 작동 한다
「그」가 「나」를 짓고
「나」는 「그」를 지으면서
―제4시집, 『시간의 귀환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