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なたという文法(그대라는 문법)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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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0 17:15 조회3,73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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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なたという文法
韓正媛(ハン・ジョンウォン)
車輪なしに転がる風景
編集されずに回っていくノワールフィルムたち
エスカレーターの静止ボタンを押すと
千切れた風景の欠片が慣性の力で流れ出る
あなたは今日二回もここを通り過ぎたが
初めてのように初雪のように初秋のように降りることはできなかった
過去完了と未来形しかないあなたが現在になれる場所
ノイバラで赤い垣根の下
午後一時と四時
幽かな昔の愛の影はすくすく育ち
二〇年もかかって私を理解した時間は
ただ東の方から静かに声をかけてくる
七月の太陽のように確実に
私にとって予測できることは
あなたはいつも予測不可能ということ
私の肯定が不透明な否定になってしまうこと
私の言葉から「しかし」を除けば
何かできるだろうか
あなたを呼ぶために平和を二一回
未来を十一回呟く
刈り込みを終えたイボタノキがムービングウォークに載せられ
川辺の方の兎の巣穴に移動する
地平線を引いていくエスカレーター
私にできないことは消してしまい
青い動脈を当てながら日差しについて行く幾多の疑問
骨を見
그대라는 문법
바퀴 없이 굴러가는 풍경들,
편집 되지 않고 돌아가는 느와르 필름들,
에스컬레이터의 멈춤 표시를 누르자
조각난 풍경들이 관성의 힘으로 쏟아진다
너는 오늘 두 번이나 이곳을 지나쳤지만
처음처럼 첫눈처럼 첫가을처럼 내리지 못했다
과거완료와 미래형뿐인 네가 현재가 되는 장소
찔레꽃 그물망 붉은 담장 아래
오후 한 시와 네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무럭무럭 자라고
이십 년 걸려 나를 이해한 시간들은
동쪽에서만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
칠월의 태양처럼 확실하게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너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
나의 긍정이 불투명한 부정이 되고 만다는 것
나의 언어에서 ‘그러나’를 빼면
무엇이 생길까
너를 부르기 위해 평화를 스물한 번
미래를 열한 번 중얼거린다
전지를 끝낸 쥐똥나무가 무빙 워크로
강변 쪽 토끼 굴로 이동한다
지평선을 긋고가는 에스컬레이터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지워버려야지
푸른 동맥을 짚으며 햇살을 따라가는 의문들
뼈를 보일 수 있을 때만 나타나는
나의 감옥 속 바퀴
오후 두 시와 다섯 시,
마술사의 시간처럼 향기를 달고 굴러간다
너는 오늘 두 번이나 이곳을 지나쳤지만
전화하지 않았다
그래
처음엔 이름을 잊는다
다음엔 얼굴을 잊는다
그리고 너라는 습관을 잊는다
韓正媛(ハン・ジョンウォン)
一九九五年、ソウル生まれ。世宗大学(前首都女子師範大)敎育学科卒業。世宗大学大学院敎育学科卒業。ソウル漢栄中高等学校敎師歴任。一九九八年「現代詩学」で 文壇デビュー。詩集に『彼の目つきが気になる』、『昼寝の中のローラーコースター』などがある。
韓正媛 (한정원)
1995 년 서울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