ヤナギの葉の觀音圖/ハンイナ한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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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2 10:14 조회3,6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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ヤナギの葉の觀音圖
韓이나ハンイナ
訳-高貞愛
夢の中で夢を見ました
七百年ぶりに
ヤナギの葉の觀音圖の中に入り 向かい合っていました
闇の彼方で私に會おうと高麗から渡ってきた
觀音の寂しい目色を見ました
數え切れなく色を積み上げて各々異なる色で
解き出した絹の畵幅の孤高
もの悲しそうで深く 深い靜けさで輝いたのです
私の疲れを気遣うという慈悲の
ヤナギの葉の佛を見ました
指先から蓮華模樣の裾やスカ-トの端まで
流線,落ち着いた濃淡の
美しい極致
表に一着を纏った,一場夢の中の短い
夢の世を見たのです
ヤナギの葉の觀音圖の外に出て歩く國立中央博物館
カシワの木の心が作り上げた幻想の赤い秋が
さらに夢の中だったのです.
버들잎 관음도
한이나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었지요
칠백 년 만에
버들잎 관음도 속으로 들어가 마주 서 있었지요
어둠 저편 나를 만나려 고려에서 건너온
관음의 눈빛 쓸쓸함을 보았지요
수없이 포갠 색 쌓아올려 각기 다른 색으로
풀어낸, 비단 화폭의 고고함
슬픈 듯 깊고 깊은 고요로 빛났답니다
나의 고단함을 보살핀다는 자비의
버들잎 부처를 보았지요
손가락 끝에서부터 연꽃무늬 옷자락 치마 끝까지
흐르는 선, 차분한 농담의
아름다운 극치
겉으로 한 벌 걸친, 한바탕 꿈 속의 짧은
꿈세상을 보았다니요
버들잎 관음도 밖으로 걸어나와 거닐은 국립중앙박물관
떡갈나무의 마음이 꾸며낸 환상 붉은 가을이
다시 꿈 속이었다니요.
한이나
94년 『 현대시학』 작품발표로 활동 시작.
시집 『 유리자화상』,『 첩첩단풍 속』,『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 귀여리 시집』, 『 가끔은 조율이 필요하다』
한국시문학상, 서울 문예상 대상, 내륙문학상, 2016 세종우수도서 선정
번역자 약력
영어- 고창수(Chang Soo Ko) 시인. 바움상. 시집 2권
일어- 고정애(高貞愛) 시인. 펜문학상. 시집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