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차애/ 환한 슬픔의 숲 (明るい哀しみの森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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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29 20:39 조회3,82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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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るい哀しみの森
アパ-トも一つ所に永らく居座れば
木になってゆくらしい。
久しく風に胸をむしりとられて暮らすうちに
根が伸びたようだ
この頃 ひときわ窓を開けさえすれば鳥が忙しく鳴く。
鳥たちがとうとうアパ-トに木のように巢くい始めた。
朝には前のベランダ窓で
午後 皿を洗う頃なら台所の窓邊で
低くて高い,强くてか細い周波數を送ってくる。
そうして見ると
お前が長い旅行に発って ひとり殘された後からだ
長らく殘されたアパ-ト 長らく殘された空き地
長らく殘された胸の片隅・・・・
鳥たちは
なすすべもなく一つ所に立って
哀しみの根だけを張るものたちに己れの巢を載せる。
地上には明るい哀しみの森がもう一つ增えるのだ
(번역:고정애)
환한 슬픔의 숲
안차애
아파트도 한자리에 오래 자리잡다보니
나무가 되어 가나보다.
오래도록 바람에 가슴 뜯기며 살다보니
뿌리가 생겼나보다
요즘 들어 부쩍 창만 열면 새소리가 바쁘다.
새들이 드디어 아파트에 나무처럼 깃들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앞 베란다 창에서
오후 설거지 무렵이면 부엌 창 쪽에서
낮고 높은, 강하고 여린 주파수를 보내온다.
그러고 보니
네가 오랜 여행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뒤부터다
오래 남겨진 아파트 오래 남겨진 공터 오래 남겨진 가슴 한편........
새들은
꼼짝없이 한자리에 서서
슬픔의 뿌리만 내리는 것들에 제 둥치를 얹는다.
지상엔 환한 슬픔의 숲이 하나 더 느는 것이다
안차애 약력: 200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문예진흥기금 및 경기문화재단기금 수혜하여 시집 『치명적 그늘』 등
고정애 약력: 전남 목포생, 시집 『튼튼한 집』외 다수,
2008년 국제펜클럽 번역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