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

본문 바로가기
K-POEM 케이포엠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한국의 시와 시인들

K-POEM의 작품들
발행인 김인희의 작품들
  •  HOME
  •   >  
  • 번역작품들
  •   >  
  • 일어
일어

령(零) / 이현호 (零 /李賢浩)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0-27 21:19 조회4,591회

본문

령(零)

 

 

 

시간들이 네 얼굴을 하고 눈앞을 스치는

뜬눈의 밤

매우 아름다운 한자를 보았다

영원이란 말을 헤아리려 옥편을 뒤적대다가

 

조용히 오는 비 령(零)

 

마침 너는 내 맘에 조용히 내리고 있었으므로

령, 령, 나의 零

나는 네 이름을 안았다 앓았다

 

비에 씻긴 사물들 본색 환하고

넌 먹구름 없이 날 적셔

한 꺼풀 녹아내리는 영혼의 더께

마음속 측우기의 눈금은 불구의 꿈을 가리키고

零, 무엇도 약정하지 않는 구름으로

형식이면서 내용인 령, 나의 령, 내

 

영하(零下)

 

때마침 너는 내 맘속에 오고 있었기에

그리움은 그리움이 고독은 고독이 사랑은 사랑이 못내 목말라

한생이 부족하다

환상은 환상에, 진실은 진실에 조갈증이 들었다

 

령, 조용히 오는 비

 

밤새 글을 쓴다 그를 쓴다

삶과의 연애는 영영 미끈거려도

 

 

 

 

零

 

李賢浩 (イ・ヒョンホ) 

 

時間が君の顔をして目の前を掠める

まんじりともしない夜

とても美しい漢字を見た

永遠という言葉を推し量ろうと字引を引っくり返して

 

静かに降る雨 零*

 

ちょうど君は僕の心に静かに降っていたので

零、零、僕の零

僕は君の名を抱いた、病んだ

 

雨に洗われた者たちの本来の色は明るく

君は黒雲なしに僕を濡らし

一皮溶け落ちる魂の垢

雨量計の目盛りは不自由な夢を示し

零、何一つ約束しない雲によって

形式であり内容である零、僕の零、僕の

 

零下

 

ちょうど君は僕の心の中に向かっていたので

恋しさは恋しさが、孤独は孤独が、愛は愛がこよなく欲しくて

僕の一生は君には不足だ

幻想は幻想に、真実は真実に渇きを覚える

 

零、静かに降る雨

 

一晩中文を書く、彼を書く

生との恋愛が永遠に滑りやすくても

 

 

 

 


 

이현호

 

2007년 월간 『현대시』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가 있다. 시인이자 북에디터, 문화기획자 등으로 활동하며 원고지 안팎에서 시를 쓰고 있다.

 

 

李賢浩(イ・ヒョンホ)

一九八三年、忠清南道全義生まれ。秋溪芸術大学文芸創作学科を卒業し、高麗大学国語国文学科大学院文芸創作専攻で修士課程を卒業した。二〇〇七年、月刊詩誌《現代詩》の〈新人推薦作品賞〉を受賞して文壇デビュー。二〇一四年、詩集『ちょっとライターを拝借します』を刊行。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