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외 1편 / 최서진 (弓 外 1編/ 崔瑞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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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0-26 20:51 조회3,573회관련링크
본문
활
최서진
활(活) 하나 가지고 싶다
살아갈 활
죽을 화살
물소의 뿔과
소 힘줄과
박달나무로 단궁을 만든다, 자정에
너의 무기는 무엇이니
칼자국처럼 새겨진 손금 속에서
두려움은 나타난다
누군가 말을 몰고 밤을 달린다
내 것이 아닌 말을 잃고 깊어지라고
어둠이 눈 맞추며 어두운 잠으로 밀려온다
텅 빈 소리를 맞추고
弓
崔瑞珍
吉村優里 訳
弓が一つ欲しい
生きるための弓
死ぬべき矢
水牛の角と
牛の健と
オノオレカンバで短弓を作る、真夜中に
お前の武器は何だ
切り傷のように刻まれた手相の中から
恐れは現れる
誰かが馬を馳せて夜を走る
私のものではない馬を失って深くなれと
暗闇が目を合わせて暗い眠りへと押し寄せてくる
がらんとした音を合わせて.
꽃이 무엇이고 나무가 무엇인지
최서진
발등에 떨어뜨린 불을 끄다가 더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릴 것 같아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를 날리고 새가 닿은 모든 하늘 부분을 지우는 일 백목련이 사람의 발자국 소리로 걸어온다 그것은 잊고 있었던 사람의 일생 같아서
조용히 퍼지는 목련의 숨소리처럼
하늘이 푸른색으로 공중에 푸드덕 거린다
누구든 깨어지는 유리컵처럼 태어나고 죽는다 끝을 모르는 하늘을 향해 그리움을 만들고 있는 노랗고 흰 꽃들 꽃이 무엇이고 나무가 무엇인지.
何为花,何为树
崔瑞珍
李永男翻译(广西师大教授)
解决了燃眉之急,却似乎失去了更珍贵的东西
活着就像每天放飞鸟儿,又将鸟儿触碰到的天空都抹去,玉兰以人的脚步声走来, 那就像是被遗忘的人的一生
如同静静蔓延的玉兰的呼吸
天空以蓝色在空中扑腾
无论是谁,都像打碎的玻璃杯一样出生、死去,向着无边的天际编织思念的黄白花朵,何为花,何为树
최서진
충남 보령 출생. 2004년 『심상』 등단.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가 있다.
현재 한양대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