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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녀/ 無為島行き(무위도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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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2 10:22 조회4,115회

본문

무위도行

​

최금녀

 

​

물드무엔 늘 물이 가득했다

자식들이 오면 물이 모자라지 않게

옹배기로 길어다 부우시던

어머니

 

한 생애, 가없는 수평선만 넘실거렸을

어머니의 수심 깊은 물살을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

볼 겨를이 없었다

 

몇십 년만에 무위도를 찾아간다

수평선 가득 물을 품어안고

한평생 외로이 떠 있는

물항아리 같은

섬,

 

물길을 열어놓고 늘 기다리며

내가 놓친 수평선까지

물을 재우고 있는

섬,

 

어머니를 향해 떠난다.

​

                                                          * 물드무 : 둘레가 넓고 입이 큰 물 항아리

 

 

 

 

 

無為島行き

​

                      崔金女

 

​

​

水甕にはいつも水が満ちていた

子供たちが帰れば水が足りるように

器で汲んで来ては注いでいた

母

一生涯、 果てない水平線だけうねっていた

母の憂い深い水勢を

覗いてみたことなかった

見る暇もなかった

 

数十年ぶりに無為島を尋ねる

水平線いっぱい水を抱え込んで

一生侘しく浮かんでいる

水瓶のような

島、

水路を開けて待ち詫びながら

私が逃した水平線まで

水を寝かし付けている

島、

母に向かって出で発つ

 

 

최금녀

​

저자 최금녀는 시집 『큐피드의 독화살』 『저 분홍빛 손들』 『내 몸에 집을 짓는다』 『가본 적 없는 길에 서서』 『들꽃은 홀로 피어라』 『길 위에 시간을 묻다』 시선집 『최금녀의 시와 시세계』 일역시집 『その島を胸に秘めて』 영역시집 『THOSE PINK HANDS』 국제 펜 이사, 서울신문·대한일보 기자 역임. 현대시인상, 미네르바 작품상, 충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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