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瞬間が飛んで行く(순간이 날아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2 10:17 조회3,777회관련링크
본문
순간이 날아간다
김인숙
그녀는 용수철 튀어 오르듯 소리쳤다
눈싸움을 하세요,
골목의 눈을 밀고 내려오자
그녀는 다시 외쳤다
안돼요, 거기는 썰매가 지나갈 곳이에요
어설피 잡은 눈덩이가 손에서 미끄러진다
눈발의 아우성으로 뭉쳐져 이쪽저쪽을 날아다녔다
사람들의 신발에서 무늬로 박혔던 흰 길이 떨어졌다
눈 내리는 밤은 포장마차의 임시안주로 차려졌다
파리바게트, 유명약국, 애플피시방
간판까지 바꾸는 눈발.
바람 한 자락 내려와 불 켜진 십자가 창가에 블록을 쌓는다
낡은 집 처마는 오늘밤 무겁다
골목 끝 집의 소녀, 붉은 망토를 걸치고 썰매를 탄다
내일을 바겐세일 하는 전당포,
사람들은 눈을 헤치고
비틀비틀 꿈을 빌리러 간다
고래라도 잡을 듯이 속력을 내는,
쌓인 눈이 스르르 돌아앉는다
폭설, 내가 던진 눈덩이가 사람들 가슴에 떨어지는 소리,
투명하다
瞬間が飛んで行く
金仁淑
彼女は発条のように叫んだ。
雪合戦をしてください。
路地裏の雪を押して下がると
彼女はまた叫んだ。
駄目です。そこはそりが通る道です。
中途半端に握った雪玉が手から滑る。
雪のわめき、固まってあちこち飛んで行く。
人々の靴から模様になった白い道が落ちる。
雪降る夜は屋台のおつまみになる。
パリ・バゲット、ユミョン薬局、アップル・ネットカフェ。
看板さえ変えてしまう吹雪。
一発の風が下りて灯りの十字窓へブロックを積む。
古屋の屋根は今夜も重い。
路地裏の家の少女、赤いマントを着けたプードルとそりを滑らせる。
明日をバーゲンセールする質屋。
人々は雪をかき分けながら
ふらふら夢を借りに行く。
鯨でも捕るように速力を出す
積もった雪がとろり後ろ向く。
大雪、私が投げつけた雪玉が人々の胸に落ちる音。
透明すぎる。
金仁淑
* 2012年 月刊 『現代詩學』 新人作品賞 受賞 登壇
* 第6會『韓國現代詩協』作品賞 受賞
* 第7會 季刊『ヨルリン詩學』作品賞 受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