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liner/ by Chang Soo Ko 고창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11 15:56 조회3,807회관련링크
본문
여객선
고창수
여객선은
느릿느릿
꿈 속처럼
움직여 간다.
고정된 중력에 못내 지쳐서
섬이 하나 자리를 옮기듯.
젖을 먹으려고 다가오는
새끼고래처럼
수로안내선이 하나
가까이 와서
잠시 여객선에 다가붙었다가
마지못해 떨어져 간다.
섬을 바다 위에 그대로 두고서.
우아한 몸맵시에도
상심한 여객선은
애정과 버림 사이 경계를 넘어서
기억 속으로 서서히 항해해 간다.
Ocean-liner
by Chang Soo Ko
Slowly the ocean-liner
Sails in dreamy motion
As if an island were shifting ground,
Weary of its fixed gravity.
Like a baby whale coming for milk,
The pilot boat comes near,
Snuggles the ship for a while
And then reluctantly moves away,
Leaving the island on the sea.
A little hurt despite its elegance,
The ocean liner struggles over the boundary
Between affection and disowning
And gradually travels into memory.
고창수 (Ko Chang Soo 高昌秀 ) 시인, 전 외무공무원
요약:
한글과 영문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한편 한국시의 번역 활동도 하고 있다. 「거미가 한 말」에서는 시적 상상력이 우주로까지 확대되어 있으며, 「줄리안 사원에서」는 세계를 바라보는 관조적 시선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시는 동양적 사유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형이상학적인 시편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1934년, 12. 5. 함경남도 흥남
등단: 1965. 「파편줍는 노래」, 「도시의 밤」, 「화폭환상」이 시문학에 추천되어 등단
학력: 성균관대학교 - 영어영문학 학사
경북대학교 - 석사
균관대학교 - 박사
경력:
1994.01 파키스탄 대사,
외무부 국제문화협력대사, 시애틀 총영사를 역임하였다.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비디오 시네 포엠 『Mohenjodaro』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미국 독립영화제 Charlest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입선하였다.
비디오 시네 포엠 작품으로 『By the Sea』『Hand in the Sun』등이 있다.
전 한국영상작가협회 회장.
수상:
2013년 제26회 성균문학상 본상 2008년 제1회 바움문학상 2002년 제1회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1965년 「시문학」및 영어 시로 미국 문단에 등단했으며,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65년 영국문화원 주최 세익스피어 단편소설 경연대회(Shakespeare Short Story Contest) 에서 영문 단편소설이 입선
1980년 『코리아타임즈』로부터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
1993년 대산재단 창작기금 번역부문 수상
시집
『소리와 고요사이(한영대역시)』등.
『파편 줍는 노래』(1976),
『몇 가지 풍경』(1988),
『원효를 찾아』(1994),
『씨네포엠』(2001) 등의 시집을 간행한 바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일부 참고(저자: 권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