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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아/ 툭,의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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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14 06:01 조회3,3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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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녹취록

 

 

금 시 아

 

 

 

도토리 툭 떨어진다

어디론가 굴러가고 싶었다 땅은

알아들었다는 듯 도토리에서 툭, 소리만 가져간다

 

단풍잎들 떨어진다 아등바등

늙은 손 같았다가 철부지처럼 자꾸 길을 잃는다.

귀가 큰 바람은 다급하다

 

세상의 자국들은 냉정하지만 정작 무심한 쪽은 놓아버리는 쪽이다 벌써 만질만질해져 있다

 

떨어지는 것들에는 의 성분이 있어 하강하는 둥근 눈물자국들은 안다 어떤 깃털처럼 가벼운 것들도 언젠가는 다 투명한 직선이나 곡선 혹은 사선의 줄에 매달려 떨어진다는 것을,

 

푸른 은행잎처럼 툭 떨어진 사람, 지상의 마지막 그의 호흡은 우주의 행성 어디에선가 내뱉는 첫 호흡일 거야 그새 은행잎 떨어진 자국마다 민둥민둥해져 있다

 

귀를 가만히 기울여보면 시작은

 

싹이 돋는 순간이 아닌

꽃이 피는 순간이 아닌

잎들이 씨앗들이 떨어지는 둥근 순간이 아닐까

나뭇잎 다 떨어진 나뭇가지에서 대롱대롱 물방울 이파리 파닥거린다

 

떨어져야 다시 살아나는 시간들,

떨어진다는 것은 어쩌면 호상이겠다

 

     


 
 

 

금시아

 

1961년 광주 출생

2014시와표현등단.

시집 ,의 녹취록』 『금시아의 춘천_미훈微醺에 들다

      제3회 여성조선문학상 대상,

       제14회 춘천문학상,

      제17회 김유정기억하기전국공모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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