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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에 다른 이름을 지어주었다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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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01 20:18 조회1,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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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에 다른 이름을 지어주었다

 

 

 

새 한 마리 무화과 아래로 날고 기차 아래로 구름이 흐른다

우리끼리 떠나자며

모르는 것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일요일 밤은 무화과나무에 달을 달아주었다

 

며칠 내리는 비에 무화과 살이 찢어졌다

꽃 복 없으면 열매 복도 없나니

 

몸을 잃고 몸의 정치를 시작했다

볼품없는 몸의 서사는 추상과 가정의 경계에서 뒤틀렸다

한사람의 온도를 둘로 나누었다. 여전히 한 사람의 온도다

 

무화과가 힐을 신고 전라인체 허공에 떠있다

누드로 쏟아지는 관음은 해석이 무의미하다

한쪽 다리를 내린 비안개가 팔을 내어준다

재미없는 마을을 지나갔다

 

 

계간 시향2017년 가을호


 

이화영

 

-2009정신과표현신인상 등단

-시집 침향2009. 혜화당, 아무도 연주할 수 없는 악보2015. 한국문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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