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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민

강신애/ 오래된 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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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25 12:22 조회4,009회

본문

  오래된 서랍

          

             강신애

 

 

 

 

나는 맨 아래 서랍을 열어보지 않는다

더 이상 보탤 추억도 사랑도 없이

내 생의 중세가 조용히 청동 녹슬어가는

 

긴 여행에서 돌아와 나는 서랍을 연다

노끈으로 묶어둔 편지뭉치, 유원지에서 공기총 쏘아 맞춘

신랑 각시 인형, 건넨 이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코 깨진 돌거북, 몇 권의 쓰다 만 일기장들……

 

처럼 팽팽히 드리운 추억이

느닷없는 햇살에 놀라 튕겨나온다

 

실로 이런 사태를 나는 두려워한다

 

누렇게 바랜 편지봉투 이름 석 자가

그 위에 나방 분가루같이 살포시 얹힌 먼지가

먹이 앞에 난폭해지는 수사자처럼

사정없이 살을 잡아채고, 순식간에 마음을

텅 비게 하는 때가 있다

 

겁 많은 짐승처럼 감각을 추스르며

나는 가만히 서랍을 닫는다

 

통증을 누르고 앉은 나머지 서랍처럼

내 삶 수시로 열어보고 어지럽혀왔지만

낡은 오동나무 책상 맨 아래 잘 정돈해둔 추억

포도주처럼 익어가길 얼마나 바라왔던가

 

닫힌 서랍을 나는 오래오래 바라본다

어떤 숨결이 배어나올 때까지 

               

 

 

姜信愛(カンシンエ)

 

 

 

しの一番下けない 

もうこれ以上付える もなく

中世にひっそりと青銅いていく

 

からしをける 

ひもでった手紙遊園地のエアガンでとした 

新郎新婦人形してくれたかべる 

れたいてはめた日記帳数冊

 

のようにぴんとった

突然日差しにいてしてくる

 

にこんな事態れる  

 

黄色せた手紙封筒かれた名前 

そののようにそっとたまった 

ライオンのごとく 

容赦なくさらいあっという 

っぽにしてしまうときがある 

 

臆病のように感覚めて

かにしをめる 

 

みをさえたりのしのように 

をしきり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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