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연민

본문 바로가기
K-POEM 케이포엠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한국의 시와 시인들

K-POEM의 작품들
발행인 김인희의 작품들
장르별 시감상

K-POEM 케이포엠

계절별시

봄 여름 가을 겨울

주제별시

희망 자연 사랑과 연민 인류보편

존재해석시

정신분석학적 기하학적 신화적 존재해석시집

작가별

  •  HOME
  •   >  
  • 장르별 시감상
  •   >  
  • 사랑과 연민
사랑과 연민

묶인 다리/ 강신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25 12:03 조회5,415회

본문

묶인 다리

​

     강신애

  

일 년에 2백만, 하루에 6천 명의 소녀들이 ‘순결한 몸’으로 시집갈 준비를 하느라 아직 성기도 되지 않은 여린 살점들이 녹슨 칼끝에 난자당한다.

 

 

 

 

이 붉은 살점은

치타처럼 나무를 오르고 낙타 젖을 빨던

작은 소녀의 은밀한 고동

 

이동하는 모래 언덕의 밤을 위하여

스테이크처럼 썰리고

두 다리 사이

피의 지퍼를 채운

사막의 사리 같은 아이의 영혼이

흰 시트 모래 속 선혈로 스민다

 

황금장미는 짓이겨졌다

상처 틈으로 마른 절규가 끊임없이 채워진다

 

희박한 안개

입을 다문 돌산

죄를 봉합하듯 아랫도리를 묶는다

 

문맹의 속죄자여,

너는 성냥황만한 구멍으로 세상을 들여다보겠지

들여다볼 뿐 타오를 수 없으리

 

영문 모르게 생의 감각을 밀봉당한

피의 의식으로

가파른 어둠이 끈적거린다

 

바위 위에 던져놓은

부패하기 시작하는 피돌기

 

독수리가 뜨고

하이에나가 어슬렁거린다

 

 

 

 

 

 

縛られた足  

姜信愛(カン∙シンエ)

 

一年に二百万、一日に六千人の少女たちが「純潔な体」で花嫁になるため、未だに性器もできていない幼い肉体が錆びた刀で突き刺されている。

 

 

 

 

この赤い肉体は 

チーターのように木を登りラクダの乳を吸っていた 

小さな少女の隠密の鼓動 

 

移動する砂山の夜のために 

ステーキのように切られて 

両足の間に

血のジッパーを閉めた

砂漠の仏舎利のような子供の魂が 

白いシーツの砂の中に鮮血となって滲む

黄金のバラは踏み躙られた 

傷の間に乾いた絶叫が絶え間なく満たされる 

 

かすかな霧 

口をつぐんだ石山 

罪を縫合するように下半身を縫う  

 

文盲の贖罪者よ  

あなたはマッチのような穴から世界を覗くだろう  

覗くだけで燃え上がることはできないだろう 

 

訳のわからぬまま生の感覚を密封された 

血の意識で 

切り立った闇がべとついている  

 

岩の上に投げた  

腐敗し始める血の循環  

 

ワシが飛び 

ハイエナがうろつく

 

-『舟』162号 

 

 

 

 

 

강신애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