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 속으로 이사 온 모티브 / 송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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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29 19:59 조회4,13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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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속으로 이사 온 모티브
송과니
모티브! 닫지 않는 그대 창 보았지요. 두꺼운 커튼도 무너뜨린 그대의 시선 끝에 지구라는 먹잇감이 내던져져 있는 터에 개밥바라기라는 별은 익어 빛나는 지라 질리지 않는 먹이 지구를 먹기 위해 개 같은 날들로 이빨 닦는가요, 모티브!
세 살 적 별은 아직 저 하늘에 떠 있을까요?
모티브! 타오르는 그대 눈빛 읽었지요. 어둠을 키워서 하늘 펼치는 별빛 느끼며 사유라는 줄에 꿰어 걸친 고뇌라는 목걸이 그 질긴 뫼비우스 띠 벗어 던져버리고 무릇 치열하게 빛 다투는 별들 보며 개밥 만찬 즐겨볼까요, 모티브! 모티브!
□ 송과니/ 2015년 시집 발표로 필명 바꿔 다시 등단.
시집 「밥섬」「내 지갑 속으로 이사 온 모티브」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