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ABADEJO)/ Kang Woo 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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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17 13:30 조회4,1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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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강우식
눈이 내린다.
에라 모르겠다. 하던 일도 작파하고
가스 불빛처럼 새파랗게 타오르며
숨이 넘어가도록
사랑을 했다.
계집은 파도가 칠수록
해발 6백 미터의 진부령 산마루를
굽이굽이 넘고
나는 토마토 빛의 계집을 안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아으,클라이막스
기총소사처럼 막 쏘아대는
눈송이들의 난사.
급속냉동실에 든 듯
내 사랑도
그냥 고대로 열었으면 하는
불륜의 끝 같은 순간이여.
가스 불처럼 시퍼렇게 타올라라,
휘몰아쳐라, 미쳐버려라.
얼어라, 얼어.
그것마저도 은빚 적막으로 덮어버려라.
벌거숭이 알몸에 눈이 닿는
영하 20도의 용대리 덕장에는
사연 많은 우리들처럼
명태가 얼고 있었다.
북태평양 푸른 바다에서
남남끼리 살다 잡혀
짚 한 오리의 인연으로
부부처럼 묶여서
한겨울 내내 어져녹져
몸 비비며 황태가 되고 있었다.
ABADEJO
-Kang Woo Sik
Está nevando.
Olvídate de todo, me lo digo. Y dejé de trabajar.
Y ardí verde como la llama del gas
haciendo el amor
hasta a punto de morir.
La muchacha montaba a las olas altísimas
para subir paso a paso
al puerto de Chinburyong, 600 metros a nivel del mar,
mientras yo la abrazaba a la mujer, todo color de tomate
abriendo la ventana.
Oh, clímax:
Ametrallamiento rápido y repetido
de los copos de nieve.
Yo deseaba ansiosamente
que me lo metieran mi amor de aquel instante
en un frigorífico rápido
marcando gloriosamente el final de nuestro amor inmoral.
Oh, arde verde como la llama del gas
Sopla fuerte, vuélvete loco
Hiela, hiela.
Cubre todo esto con el silencio argentino.
Y allí se encontraban los abadejos helados
con el frío de, 20 grados bajo cero, en el Campo de Yongdaeri:
Cuerpos desnudos helados por la nieve
como el recuerdo amoroso de nuestros cuerpos.
En el océano verde del Pacífico del Norte
vivía, nadaba cada uno a su manera
hasta apresarse junto por un hilo de karma
Y se hacían los dos abadejos secos dorados
acariciándose cuerpo a cuerpo todo el invierno
apegados como una pareja o un matrimonio.
강우식 [姜禹植]
요약
우리시의 전통적 음악성에 바탕을 두고 강한 향토적 색채감각과 향수의 세계를 애틋하고 강렬하게 때로는 관능적으로 드러낸다.
1942년 1월 15일 강원도 주문진 출생.
학력: 성균관대 국문과를 거쳐 한양대 석사과정, 성균관대 문학박사.
등단: 1966년 『현대문학』에 「박꽃」, 「사행시초」등이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
학력: 성균관대학교 - 국어국문학 학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 문학박사
경력: 문학예술사를 주관했고, 성균관대 교수,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
2007년 성균관대학교 교수
수상:
1974년 제20회 현대문학상
1983년 제15회 한국시인협회상
1987년 제6회 한국펜클럽 문학상
1995년 제8회 성균관문학상
시집:
순간의 영감과 시적 이미지를 감각적인 언어로 포착하여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데에 힘썼다. 이러한 초기시의 경향은 『고려의 눈보라』(1977)를 거쳐 시집 『꽃을 꺾기 시작하면서』(1979)에 이르면 하나의 시적 개성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된다.
작품목록
4행시초
고려의 눈보라
길어 올린 바람
꽃을 꺾기 시작하면
벌거숭이의 방문
육감과 혼
물의 혼
시인이여 시여
한국 현대시의 존재성 연구
설연집
한국 현대시의 상징성 연구
절망과 구원의 시학
어머니의 물감상자
바보 산수
한국 상징주의 시 연구
참고문헌: 한국현대문학대사전(저자: 권영민)
강우식 시인(전 성균관대 교수) 연작장시집 「마추픽추」가 리토피아에서 출간되었다.
「마추픽추」는 "마추와 픽추의 슬픈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써간 사랑 시”로서, “황홀한 사랑의 극점을 살아가려한 자유인을 노래”한, 말 그대로 ‘사랑의 대서사시’다.
그동안 '마추픽추’ 를 노래한 시로서 라틴아메리카 밖의 시인으로서 이처럼 긴 호흡을 갖고 연작시 형태로 노래한 것은 강우식의 『마추픽추』가 전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리라는 판단이다.
강우식은 그의 연작시 「마추픽추」를 통해 잃어버린 도시, 망각된 도시, 스러진 도시, 폐허의 도시에 새 생명을 입히고 있다.
시집은 전체 16편과 여적, 그리고 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 교수)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