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본문 바로가기
K-POEM 케이포엠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한국의 시와 시인들

K-POEM의 작품들
장르별 시감상

K-POEM 케이포엠

계절별시

여름 가을 겨울

주제별시

희망 자연 사랑과 연민 인류보편

존재해석시

정신분석학적 기하학적 신화적 존재해석시집

작가별

  •  HOME
  •   >  
  • 장르별 시감상
  •   >  
  • 가을
가을

가을의 옛집/ 박주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6-23 11:23 조회3,452회

본문

가을의 옛집​

가을의 옛집 저 곳, 구부러진 발톱을 바라보며

스산하게 등을 기대던 가을의 번지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이리저리 불려 다니다

흙 틈에 끼어 쓰린 소리를 내며 부서지던 곳

청춘의 집이 그렇게 구부러져 있었으니

낮이 가고 밤이 가고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어쩔것인가

누가 저 집의

누룩 슬던 방을 기억 할 것인가

 

아직도 숨골에 오목하게 남아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연기로 피어 오르는

상처들의 누옥

 

 나뭇가지가 스산하게 그리움을 부추겨 세우는

또 다른 가을의 땅에

 아물지 못한 상처들만 모여 검은 잎사귀로 뒹군다.

 

 

 

박주택 약력

1959년 6월17일 충남 서산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2005년 소월시문학상 대상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집 『꿈의 이동건축』『사막의 별 아래에서』『시간의 동공』외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