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인/ 수평선을 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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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11 03:37 조회39,3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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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을 덮다
김명인
바닥으로 가라앉는 수평선의 가능성을
너는 타진해본 적 있느냐?
좌우간에 세울 자리가 없어서
시야 위로 한 획이듯
수평선은 가로눕는다, 저렇게 많은
결심들 일순에 꺼뜨리며
그 무슨 방심같이 시야를 가둔다
지친 몸을 끌고
너머로 가려 한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가고 있거나
꺾여버린 돛대들,
책을 펼치면 줄글 사이로 그어놓은
그의 문장, 요약적이다
아주 먼 곳까지 끌고 가려던 것,
어둠이 슬그머니 가라앉혀버리는 것
김명인(金明仁) : 시인
김명인 시인
요약: 김명인의 시 세계는 한 마디로 기억의 서사다.(권영민, 장석주)
출생: 1946년, 경상북도 울진
등단: 1973 《중앙일보》 신춘문예 「출항제」 당선
학력: 고려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국문학 박사
경력: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수)
수상:
1992년 김달진문학상
1992년 소월시문학상
1995년 동서문학상
1999년 현대문학상
2001년 이산문학상
2005년 대산문학상
2006년 이형기문학상
2007년 지훈상 문학부문
2010년 편운문학상
2014년 제7회 목월문학상
2016년 한국서정시문학상
시집
《동두천》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푸른 강아지와 놀다》
《바닷가의 장례》
《길의 침묵》
《바다의 아코디언》
《파문》
《따뜻한 적막》
시선집: 《꽃차례》 《여행자 나무》 《기차는 꽃그늘에 주저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