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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황의 슬픔/ 김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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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29 17:18 조회1,4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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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시집 : 『여황의 슬픔』(1996. 09.)

상상계를 상징계로 중개하여 세계를 창조하고 작동시키는 욕망의 형태, 기하도형의 집단언어(1996.09)를 시화한 시집이다. ―저자, 김인희

 

 

◎김인희씨 시집 『여황의 슬픔』… 인간과 자연조화 추구

   시어로 「도형」 사용, 집단무의식 표현

 

기하학적 도형 들을 시어로 차용해 집단무의식을 복원해내려는 독특한 시집이 출간돼 화제다. 김인희씨의 3번째 시집 『여황의 슬픔』이 그것이다. 삼각형과 사각형,원,평행선,사선 등을 시제의 일부로 활용하는 이 시집은 개별화되고 파편화된 인간들의 언어를 문명 이전의 것으로 되돌려 황폐해진 인간과 대지를 회복시키겠다는 독특한 의지의 산물이다

「전체언어」 「집단언어」 「의식 기하학의 세계」 등 모두 3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1부는 인간의 근원에 대한 탐구가 남과 여,청룡과 황룡,뱀 과 불,대지와 꽃의 이미지들로 집중돼 이루어진다. 2부와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집단무의식의 문명 이전 언어를 탐구하려는 시편들이 주종을 이룬다. 예컨대 「///」 표시가 「길」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고 「△」는 「대지와 문명을 사랑하는 신」의 새로운 언어로 해석된다. 「 ⃝」는 문명 이전의 언어에서 「세계」로 번역되며 「▽」는 「신과 문명 을 동시에 사랑하는 대지」와 어울린다. 김씨는 이같은 실험적인 시작이 『문명의 발달은 순전히 인간들의 개별언어 활동에 의해서였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언어를 문명 이전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개별언어의 위치에서 집단언어의 위치로 귀향시키는 것, 그 속에서 의식만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평론가 윤재웅씨는 이 시집이 『전체를 뒤덮고 있는 대담하고 힘찬,덜 세련되어 있으면서 강렬한,어딘지 모르게 잠자는 피를 무섭게 부르는 듯한 반문명적 이미지만으로도 매우 독특하고 신선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김인희씨는 92년「현대시」로 등단했다.

                                                               입력 : 1996-10-29 00:00:00

                                                                세계일보 1996,10 조용호 기자

 

 

 

​ “문명 이전의 언어로 회복”

 

김인희의 세 번째 시집이 되는 『여황의 슬픔』은 “의식 깊은 곳에 숨어있는 집단무의식과 의식의 발전과정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 했다.

―최홍렬 기자, 96년 10월 조선일보.

 

 

 

제 3시집 『여황의 슬픔』 : 몸의 비밀, 시의 비밀

그녀의 독서량과 직관의 깊이와 사유의 폭이 일반 교양인들의 범상한 수준을 상당히 벗어나 있기 때문…신화학과 심리학과 현대이론물리학과 동양사상을 한꺼번에 휘둘러서 새로운 문명의 도래를 예비하는 담론…통합적인 사유…우리 문학의 역사에 있어서 초유의 사건…시인 김인희만큼 대담하며 확고부동하게 우주와 인간의 역사 및 그 비밀에 도전한 시인을 20세기 한국문학사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의식을 받쳐주는 학문적 토대는 철학, 신화학, 심리학, 물리학, 언어학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중략…) 내가 그녀에게서 느끼는 경이로움은 사유의 규모와 대담함과 적어도 다섯 가지 이상의 학문을 존재론적 담론의 자리에 모아 그것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출발시켜 동시에 한자리로 돌아오게 만드는 그녀의 사유방식과 그것을 이 불모의 땅에 심어보려는 노력과 그 노력을 언술화하는 용기이다. 이 언술의 형식은 단언하건대, 우리 문학의 역사에 있어서 초유의 사건으로 부를 만하다.(…중략…)그녀는 일반적인 시의 수사술과 관습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현대시를 현대시답게 하는 역설, 아이러니, 풍자, 알레고리 등과 같은 기교는 시의 형식상 중요하지가 않다. 그녀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시원과 본질에 대한 현대적 각성이다. 그녀는 이를 위해 신화를 원용하기도 하고 점(●)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기하학적 도형들로 의식이 전개되다가 다시 점(●)으로 끝나는 “의식 기하학”이라는 독특한 이론을 전개하기도 한다.(…중략…)그녀의 시편들을 접하는 것은 사념의 깊숙한 여행이며 시의 비밀에 대한 의식의 무서운 탐구임에 분명하다.(…중략…) 세상을 자신의 손바닥 안에서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고 김 인희, 그녀처럼 자신 있고 당당한 목소리로 말해 본 경험이 없다. (…중략…) 시인 김인희는 현대사회에서의 시의 쓸모없음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시만이, 오로지 시의 언어만이 생명의 유기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혁파하는 유일한 의식의 현현체임을 주장한다.

                                                                   ― 윤재웅(동국대교수), 1997년 1월호.

                                                                『현대시』가 읽은 〈이 달의 시집〉, 일부

 

 

 

『여황의 슬픔』 : 제의와 축제, 연민과 고통

김인희의 세 번째 시집『여황의 슬픔』 만큼 도전적인 시집을 나는 아직 읽은 적이 없다. 이 시집의 출간은 백년이 채 못돼는 한국 현대 시문학사에 있어서 이상의 「烏瞰圖」발표 이래 또 하나의 사건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서시 『여황의 슬픔』을 비롯한 66

편의 연작시로 이루어진 시집 『여황의 슬픔』은 종래에 나온 모든 시집과 다음 네 가지 점에서 크게 구별된다.

첫째, 현대물리학, 기하학, 심리학, 생태학, 신화학, 기독교 사상, 인도 고대사상 등에 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이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이승하(중앙대교수, 시인, 평론가, 97년 ≪문학정신≫ 겨울호)

 

 

『여황의 슬픔』:

용과 스핑크스, 그 언어의 신화

 

김인희의 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녀의 시가 ‘모든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내가 그녀의 시를 읽게 된 이유였고, 또 이글을 쓰게 된 까닭이다. 나는 김인희의 시를 읽으면서 광휘를 느꼈다. 피가 달렸다. 왜 그녀의 시에 대해 말하지 않는가? 나는 이 감동을 기술하는 것이 거의 의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김인희는 모든 사유에 대한 난폭한 사유자다. 그녀의 시는 원형적인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섹스의 검은 힘이 폭발하듯, 대지 위의 에로틱한 향연이 우주적 판타지로 펼쳐진다. 이미지는 힘차다. 몰락한 악단처럼 시를 조잘대는 자들을 경멸하듯이, 막다른 줄에 있는 자가 분노하며 의자를 걷어차듯이, 꺼져버려, 사이비야! 부르짖듯이.

김인희의 시세계는 컴퍼스처럼, 방향은 정확하면서도 둥그런 원환을 그린다. 대지는 태양의 가시광선에 꿰뚫리며, 그 완전한 충만으로 창조의 씨앗을 새롭게 뿌린다.

대지는 신의 얼굴이 찍혀 있는 성스러운 천이며, 시인의 언어가 되돌아가야 할 어머니의 땅이다. 이 아름다운 모어를 수태하는 시인은 언제나, 운명을 신화를 반복하는 것이다.

-허혜정(한국사이버대학교 교수 시인, 평론가, 97년 9월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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