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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나머지는 소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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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01 06:23 조회1,1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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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소음뿐

 

                 김경주

인간은 아직도 새로운 별을 찾는다

 

천문박물관에 온 아이들이 망원경으로 보는 밤하늘

너무 캄캄해서 별 밖에 안보여요 왜 우주엔 낮은 안보이는거죠?

인간은 죽은 새들을 구워먹고 산단다

그리고 우리는 어두워 져서야 눈이 밝아지는 종이지

몇 억 광년이 지나도 인간의 슬픔엔 인류가 부족하다

내가 가진 증오로

낮엔 눈이 캄캄해지는 새도 있고

너의 베게 속엔 죽은 새들이 가득차기도 하겠지

어느날 벼락에 찢어져 버리는 새처럼

사라지고 있는 내 몸의 수원

너무 슬퍼서 너의 밑바닥을 핥고 싶은

악의만큼 순수한 게 있을까

어둠은 기원이 없다 그래서 맘이 불편한건 인간뿐이다

인간은 진실로 돌아가다 죽는다 그래서 새들은 인간 곁에서 죽는다

혼돈이 없으면 새들은

인간의 가슴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방명록을 펼치고 쓴다

 

자신이 가진 어둠으로

돌 하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는 인간이 없다

 

       


​김경주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어 시인이자 극작가로 활동중이다. 김수영 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 <시차의 눈을 달랜다> <고래와 수증기>가 있고 산문집 <밀어> <펄프극장> <패스포트> <자고있어 곁이니까> 희곡집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블랙박스> <나비잠>등이 있다. 옮긴책으로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존레논 평전> <어린왕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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